ipTIME MINI / ipTIME Mobile AP1

난 준비성이 철저한 남자다.

여행할 때 바늘쌈지부터 비상약까지 모두 챙긴다.

예전에 유럽을 1년동안 캐리어를 덜거덕 덜거덕 들고 돌아다니면서 배운 교훈중하나는

인터넷이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거였다.

그래서 3월에 갔던 제주도 여행을 생각해서 미니 와이파이 공유기를 구매했었다.

왠걸... 숙소에 가니.. 떡하니 안테나가 3개나 달린 와이파이가 있었다.

부셔버리고 싶었다.

숙쓰럽게 다시 미니 와이파이를 캐리어에 넣고 잊혀졌다가

다시 생각나서 리뷰하기로 했다.

그 때 구매할 땐 뿌듯했다.

귀여운 녀석 하고 말이지.

정말 작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그렇다. 나는 와이파이가 되요라는걸 저렇게 어렵게 말하고 있다.

친절하다... 사용 설명서..

정말 필요한 것만 있다.

WPS버튼까지.

그런데 이걸 구매할 때 경쟁자가 있었는데

바로 아래 이 녀석이다.

결정을 못내려서 '둘다'신공을 발휘했다.

난 된장남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필요없다. 낭비였다.

하지만.. 라우터/AP기능이 있다.

그냥 NAS와 공유기가 된다고 생각하면된다.

파일서버와 영화 스트리밍 서버로 돌려보니 만족스럽게 잘 작동한다.

비교해봤다.

디자인은 미니 승!

성능은 AP1 승!

넌. 애증의 물건.

망할 수*휴향펜션..